
조선 시대 궁궐은 정치와 권력이 움직이는 중심지였을 뿐만 아니라 학문과 기록이 살아 숨 쉬는 지적 공간이기도 했습니다.왕실은 유교적 질서를 중시했기 때문에 고전과 경전, 법령집, 외교 문서, 의학서, 천문 관측서까지 수많은 책을 보관했습니다. 궁궐의 도서는 단순히 책의 목록을 넘어 조선 왕실이 어떻게 지식을 축적하고 활용했는지를 보여주는 귀중한 사료가 되고 있습니다.현재까지 전해지는 내각등록, 승정원일기, 일성록 등의 문헌에는 궁중 서고와 관련된 기록이 다수 남아 있습니다.이 귀중한 도서들을 단순히 쌓아두는 것만으로는 의미가 없습니다. 정리하고 보존하며 필요한 순간 즉시 열람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했습니다. 바로 이 부분에서 궁중내시는 중요한 역할을 맡았습니다.궁중내시는 왕의 곁에서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