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시대 궁중내시는 왕을 가장 가까이에서 모시는 존재였지만 단순히 잡무를 처리하는 하급관리는 아니었습니다. 그들의 역할은 왕실 의례의 보조자, 왕의 명령을 정확히 전달하는 전달자 그리고 궁중 예법의 집행자로 확장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궁중내시는 철저한 교육 과정을 거쳐야 했으며 그중에서도 언어와 예법 교육이 핵심적인 부분을 차지했습니다. 궁궐이라는 폐쇄적 공간은 규범과 의례가 일상의 모든 순간을 지배했고 궁중내시는 이를 어기는 순간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었습니다.따라서 궁중 언어와 예법을 배우고 체화하는 과정은 곧 궁중내시의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이기도 했습니다. 궁중내시의 선발과 초기 교육궁중내시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 특별한 절차를 거쳐야 했습니다. 대개는 어린 나이에 궁중내시 후보로 선발되었고 이후 ..